종합주가지수가 증시 사상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상승행진'에 도전했으나 미국발 악재에 힘을 잃어 6개월 연속 양봉에 만족해야 했다.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6개월이상 상승행진이 이어졌다는 것은 증시 상승기조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의미해 조정을 거친뒤 강세장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종합주가지수는 닷새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842.34포인트로 마감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7개월 연속상승 기록은 무산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4월1일 875.83포인트로 시작해 지난 17일 937.61포인트까지 올라 양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지난 24일 이후 미국증시가 지지선을 이탈하면서 국내 증시도 닷새째 하락세가 이어진 끝에 음봉을 나타냈다. 양봉은 월봉상으로 월말지수가 월초지수보다 높은 때, 음봉은 반대의 상황일 때 나타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서울증시의 상승추세가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화증권은 이날 이슈분석 보고서를 통해 월봉상 연속 양봉을 기록한 다음 음봉으로 전환하더라도 약한 조정을 거친 후 재상승 추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도 6개월 연속 양봉 출현 후 1~2개월의 조정을 거치면 재상승 추세에 진입해 직전 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6개월 연속 상승기록은 과거 선진국의 사례로 볼 때 경기회복 초기국면에 주로 나타났다"며 "국내증시에서도 6개월 연속 양봉을 기록한 지난 86년에도 경기 사이클상 회복 초기국면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증권은 세계 주요증시의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대세상승기에 월봉상 7개월이상 양봉을 기록한 사례가 다수 출현했었다며 대부분의 경우 2~3개월의 조정을 거친 뒤 재상승 추세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조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