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던 SK커뮤니케이션즈가 사업부서를 50% 이상 축소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SK컴즈는 기존 19개로 구성된 본부 및 실 조직을 8개로 줄이고, C레벨(CTO, CFO, CRO)을 폐지해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했다고 19일 밝혔다. SK컴즈 관계자는 “재창업에 필요한 네이트와 네이트온에 집중하기 위해 슬림한 조직으로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SK컴즈의 사업본부는 네이트사업부, 서비스개발본부, 인프라본부, 네이트온사업부, 비즈본부, 싸이메라사업부, UX디자인, 기획조정실 총 8개로 정리됐다. 또 빠른 의사결정체계와 실행력을 마련하고자 C레벨 직책을 전격 폐지했다. 지난달 분사를 결정한 싸이월드의 경우 현재 30명의 직원이 내년 1월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희망퇴직 절차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컴즈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총 750명의 SK컴즈 임직원들은 400명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SK컴즈는 지난해에도 경영난을 이유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당시 전체 직원의 20%에 달하는 200~250명을 내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