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금전신탁 선전 눈길

은행권이 계속된 고객이탈로 신탁영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유일하게 외환은행만 금전신탁 수탁고(신탁예금액)가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지난 13일 현재 금전신탁 수탁고는 3조9,572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7,629억원)에 비해 1,898억원(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13일 현재 수탁잔액이 11조7,028억원으로 지난해 말(15조3,562억원)에 비해 3조6,535억원(23.8%)이나 감소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말 8조1,094억원에 달했던 금전신탁 수탁고가 13일 현재 5조8,847억원으로 2조2,247억원(27.4%)이 감소했고 한미은행도 같은 기간동안 1조3,802억원이나 줄었다. 강성열 외환은행 신탁운용팀장은 “올들어 주가지수옵션에 투자해 연 20%의 수익률을 올리는 등 저금리시대에도 운용실적이 좋은 편”이라며 “`투자상품상담사` 제도를 도입해 판매시스템을 개선하고 파생상품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인력을 대폭 확충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선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1월 통합 자산운용업법의 시행을 앞두고 투신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상품운용능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며 “앞으로도 분야별로 전문인력을 양성해 고객별 수요에 맞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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