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파산 위기에 몰린 아이슬랜드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을 요청한데 이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크게 낮췄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이슬랜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15.5%에서 12%로 3.5%포인트 인하했다.
아이슬랜드 중앙은행은 성명서에서 "아이슬랜드 경제는 지난 몇 주간 전례가 없던 혼란을 겪었다"며 "은행 시스템의 붕괴는 경제에 커다란 짐이 될 수 있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밝혔다. 3개 대형은행을 국유화한데 이어 금리인하를 통해 시중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설명이다.
아이슬랜드 중앙은행은 이와 함께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자국 통화인 크로나의 하루 매도량을 제한하는 등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5.5%에서 5.25%로 0.5% 포인트 인하했다. 노르웨이의 금리 인하는 지난 2004년 3월11일 이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