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럽에서는 풀뿌리에너지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KOTRA는 11일 유럽시장 리포트를 통해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유럽연합(EU) 국가에서 친환경, 가정자가발전 붐이 일어나고 있다”며 “관련 시장에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태양광 등을 이용한 주택 난방과 전력 생산은 유럽 전체에서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일조량이 풍부한 에게해와 지중해 연안 지역의 지난해 관련 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그리스의 경우 지난해 신재생에너지법 발효 이후 면세 혜택을 받아 태양광ㆍ태양열 시설을 갖추는 가정이 늘고 있으며 시설이 소규모일 경우 설치ㆍ운영에 허가가 필요 없다.
독일에서는 지축열ㆍ지표열ㆍ지하수열 등을 이용한 열펌프가 지난해 5만2,000개 주택에 신규 보급됐고 오는 2020년까지는 169만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벨기에에서는 개인주택용 소형 풍력발전기가 인기고 영국에서는 가정용 연료전지보일러가 최근 첫선을 보였다.
국제 원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형편이고 유럽 각국의 환경 규제가 나날이 심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붐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이선인 KOTRA 구주지역본부장은 “유럽에서는 자가에너지 생산이라는 키워드가 일상에 자리를 잡았다”면서 “관련 시스템과 부품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