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은 주말 동안 이라크군과의 접전에서 적지 않은 아군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24일 대변인을 통한 기자회견을 갖고 “사담 후세인 정권이 국제법으로 정한 전쟁 규범을 어기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국방부의 빅토리아 클라크 대변인은 “이라크군이 거짓 항복의사를 밝히거나 민간인 복장으로 위장하고 동맹군에게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국제법은 민간인과 포로 보호를 위해 전장터에서의 꼼수를 철저히 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속임수를 쓰게 되면 항복한 포로를 받아들이기 어렵고 민간인과 위장 군인의 구분이 어려워 의도하지 않았던 불상사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크 대변인의 비난은 민간인 복장을 한 이라크의 비정규군 `사담 페다인`의 공격으로 바그다드 남쪽 도시인 나시리야에서 10여명의 미해병 사망자를 낸데 따른 것이다. 사담 페다인은 후세인의 장남인 우다이가 지휘하는 준군사 조직으로 게릴라전이 특기이다.
<미주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