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 “통일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주변의 국가들에게도 큰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이 북한 핵 문제와 통일에 대해 질문하자 “통일이 되면 북한 지역에 대대적인 사회간접자본(SOC)을 중심으로 투자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5면
박 대통령은 “중국 동북아 3성에 투자가 활성화되고 러시아 연해주지방에도 투자가 연계됨으로써 주변국들도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동북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통일은 한국에만 대박이 아니라 동북아 주변국 모두에게도 대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주체들이 연대에 나서야 한다며 ‘다보스 컨센서스(Davos Consensus)’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과거 금과옥조로 여겨졌던 ‘워싱턴 컨센서스(신자유주의 경제모델)’가 시대에 걸맞는 대안을 제시하라는 도전을 받고 있지만 새로운 컨센서스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세계경제포럼을 통해 지속가능하며 포용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원동력은 기업가정신밖에 없다는 다보스 컨센서스를 제안한다”면서 “이 자리에 모인 글로벌 리더들이 기업가정신을 고양하는 실천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에 대해 글로벌 경제주체들이 공동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지금 세계가 안고 있는 저성장과 실업, 소득불균형 등 3가지 문제를 해결할 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창조경제의 실질적인 효과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계가 공동으로 함께 손잡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창의성은 자원고갈과 환경오염 같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열어주고 세대와 계층, 인종과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내재해 있어 포용적 성장의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