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총리 사퇴' 14일 공식통보 방침 與, 14일 盧대통령과 '李총리 문제' 논의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관련기사 盧 '무거운 귀국길' 이기우 차관 등 행보도 관심 "사려깊지 못한 처신…국민에 죄송" 정동영(사진 오른쪽) 열린우리당 의장은 14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이해찬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서 돌아온다. 정 의장은 13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 총리와 관련해 당내외에서 걱정과 우려가 많이 있었다"며 "5ㆍ31 지방선거로 가는 길목에서 당은 지금이 최고의 위기"라고 규정했다. 정 의장은 이어 "당은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의 의견을 깊이 있게 수렴해왔고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당심과 민심을 추슬러 국민의 신뢰를 다시 쌓는 일에 집중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오늘(13일) 저녁까지 최종적인 의견을 정리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웅래 원내공보 부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이 귀국한 뒤 어떤 식으로든 당의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며 "여당 지도부와 순방 결과를 얘기하는 자리에서일 수도, 비공식적인 만남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귀국이 오전 이른 시간에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의 만남은 이르면 14일 오후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부대표는 이어 "당내 의견과 여론조사 결과 이 총리의 거취에 대한 주장은 한 가지로 모아졌다"며 "지도부가 당내 의견을 전달하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가는 게 모양새가 좋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과거에는 '청와대만 있고 당은 없다'는 얘기도 있었다"며 "이젠 지도부도 바뀌었으니 당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3/13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