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된다.
유진기업은 12일 공시한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유경선 회장의 장남 유석훈 유진기업 경영지원실 총괄부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유 회장이 지난 1월말 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 등에 집중하기 위해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한 지 두 달만이다.
유 부장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유진자산운용과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AT커니에서 근무한 뒤 지난해 3월 유진기업에 부장으로 입사했다. 현재 유진기업 주식 211만5259주(2.82%)를 갖고 있다.
유 부장이 입사 1년 만에 부장 직급으로 등기이사에 등재됨에 따라 3세 경영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유 회장이 아직 젊고 그룹 경영 전반을 관장하고 있어 경영권 승계나 3세 경영시대가 도래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유 부장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지원실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등기이사에 등재되면서 그룹 내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