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조건 대폭완화 2題] "해약 막자" 중대형임대료 인하

흥덕지구 '신동아파밀리에'

분양전환가 문제로 최근 집단해약 요구 사태가 빚어진 용인 흥덕지구 신동아파밀리에 중대형 임대 아파트의 임대료가 인하된다. 신동아건설은 139~174㎡형까지 4개 타입의 10년간 월 임대료를 88만~110만원에서 63만~78만원(3.3㎡당 1만5,000원)선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이 조정한 임대료는 판교 신도시 민간 임대 아파트인 동양엔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동아 측은 10년치 임대료 선납시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고 월납 조건에 한해 임대료를 인하해주기로 했다. 신동아건설은 그러나 임대보증금과 10년 뒤 분양전환금이 높다는 계약자들의 주장은 받아 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신동아건설의 한 관계자는 “임대보증금은 동양엔파트처럼 건설 원가의 90%로 책정했다”며 “분양전환 문제 역시 10년 뒤 아파트 감정평가금액이 높게 책정되면 당초 약속한 분양전환금으로 계약하면 되고 역으로 시장이 나빠지게 되면 감정평가금액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와 함께 계약자들의 집단 계약해지 요구는 절차상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개별 계약자별로 해약요건이 충족되면 이를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동아파밀리에 입주 예정자들은 최근 총 795가구 중 1차로 273가구가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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