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 일체 보도 안해
본보를 비롯 23개 신문, 통신, 방송사의 교육부 출입기자단은 11일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발표와 관련, 고교서열화로 인한 중등교육파행을 막기 위해 수능만점자와 관련한 일체의 세부보도를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12일 오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성적을 발표하면 전체 만점자 숫자만 보도하고 만점자의 이름, 나이, 출신학교와 개인 프로필, 뒷얘기 등은 보도하지 않게 된다.
또 각 고교나 입시학원 등에서 개별적으로 공개하는 만점자 배출 숫자도 보도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올해 수능이 예년보다 쉽게 출제돼 99학년도와 2000학년도에 각 1명씩에 불과했던 만점자가 수십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만점자의 출신고교와 신상을 공개할 경우 고교 서열화와 성적 지상주의가 더욱 가열돼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