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억불 규모… 장 해양차관 등 현지회의 파견파나마운하가 세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오는 2000년 미국으로부터 파나마운하의 운영권을 이양받는 파나마정부가 운하를 확장하고 국제자유무역기지로 개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도 파나마가 「떠오르는 시장」인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파나마정부는 대규모 사업들을 국제적인 자본유치를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오는 7∼10일 파나마시티에서 세계 70여개국이 참여하는 「파나마운하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는 세계 각국에서 정부관계자와 재계인사 등 2천5백여명이 참여하며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국가수반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장승우 해양수산부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한다.
운하 확장은 기존 6만5천톤급 선박의 통행이 가능한 운하를 최대 20만톤급 선박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파나마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이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사비는 약 85억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파나마운하를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해운업계는 물론 건설업계도 파나마운하 확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에서도 운하확장을 위한 국제협력에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파나마의 공단조성사업에 참여키 위해 지난달 통산부와 무역협회, 토지공사 관계자 등으로 이루어진 민관합동조사단이 현지를 다녀왔다.<이학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