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일 천안함 침몰사고와 북한과의 연관성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며 신중을 기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면담 직후 도어스텝(약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조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특히 “이미 네 척의 미국 군함이 지원을 하고 있다”며 “만약 선체 인양을 비롯한 다른 작업에도 도움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캠벨 차관보와 위 본부장은 면담에서 사고 원인규명에 따른 가상적인 상황과 영향을 점검하고 한미 간 공동 대응방안을 집중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내부폭발, 외부충격, 북한과의 연루 등의 다양한 사고 원인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캠벨 차관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설과 관련, “현 시점으로서는 추측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 측 카운트파트와 논의를 했으며 계속해서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캠벨 차관보는 지난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인도를 방문하고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3일 낮 일본을 경유해 미국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