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이 지난해 12월 부도후 10개월만에 첫 선박 수주에 성공해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라중공업은 사이프러스의 해운회사인 올덴도르프사로부터 30만2,000톤급 초대형유조선(VLCC) 2척을 전액 현금지급 조건으로 1억4,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한라는 이와관련 지난 13일 사이프러스 라마솔에서 올덴도르프의 클라우스 E. 올덴도르프회장과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선박들을 전남 영암에 있는 삼호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00년 상반기중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라는 그동안 신조선 수주에 걸림돌이 되던 선박선수금 환급보증(리펀드 개런티)을 이번에 수출입은행의 보증만으로 해결, 앞으로 빠른 속도로 영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일감부족으로 한 때 40%를 밑돌던 가동률도 앞으로 9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영업이 활발해 질 경우 자금난이 해소돼 현재 추진중인 외자유치 가능성이 높아져 경영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경영정상화 속도에 따라 국내 조선산업의 구조조정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라는 오는 11월초 채권단회의를 열고 법정관리 인가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법정관리 인가후 미국의 기업재생전문회사인 로스차일드사로부터 3,809억원을 브릿지 론 형식으로 들여와 이른 시간안에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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