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본부장 책임제 개편

금강산 관광 중단이 두 달째로 접어들자 현대아산이 조직을 본부장 책임제로 재정비하면서 조직 효율화에 나섰다. 7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이강연 부사장의 사퇴로 공석인 개발사업단장직제를 폐지하고 기존 기획실과 경영지원본부를 통합하기로 했다. 기획실과 통합된 경영지원본부의 신임 본부장으로는 장환빈 상무가, 공석인 금강산사업소장에는 금강산에 파견 중인 심상진 상무보가 임명됐다. 현대아산은 사장 아래 경영지원본부ㆍ관광사업본부ㆍ건설본부ㆍ경협사업본부 등 4개 본부로 편재해 종전보다 민첩하게 의사 결정이 가능해져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대응이 한결 쉬워지게 됐다. 이번 조직 개편은 조건식 신임 사장이 취임해 각 부서의 업무보고를 받고 난 뒤 조직 운영의 집중력을 강화하고 내부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조 사장은 그러나 본사에서도 실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재택 근무 등 인력 구조조정은 하지 않고 연말까지 현 인력을 유지하기로 하기로 했다. . 강원도 고성 사무소의 경우 3교대식으로 재택 근무를 실시하고 있지만 본사는 금강산에서 복귀한 인력들이 연월차를 내서 휴가를 쓰고 있거나 전환 배치된 상태로 다른 인력의 구조조정은 없는 상황이다. 현대아산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대체 수익원으로 꼽히는 건설 부문의 강화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대신 이미 내부적으로 인력을 집중 배치한 상태라 하반기에도 수주에 집중해 적자를 최대한 메운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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