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74% “경기침체 안 끝났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작년 6월에 종료됐다는 전미경제조사국(NBER)의 발표가 나왔지만, 미 국민 4명중 3명 가량은 경기침체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표상으로는 경기침체가 종료된 듯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이 여전히 두자릿수에 육박하는 등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26일 미국 CNN방송은 지난 21∼23일 오피니언 리서치 코퍼레이션(ORC)과 공동으로 미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경제가 여전히 침체 속에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경제의 하강국면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가량은 이번 경기침체가 심각하다고 말했고 29%는 이번 침체가 '온건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앞서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2007년 12월 시작됐던 이번 경기침체가 대공황 이후 최장기간인 18개월간 진행되다가 작년 6월에 끝났다고 지난 20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 중인 경기부양 정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는 47%였지만,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4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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