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국제경제전망] 美, 5월 소매 판매지수 11일 발표

지난 한 주 계속된 글로벌 주요 경기 지표 호전 행진이 이번 주에도 계속될지 관심이다. 지난 5일 세계 경제의 최대 엔진인 미국의 신규 실업자 감소 수가 당초 예상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의 급격한 하강이 마무리되고 회복의 발판이 마련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글로벌 수요 확대 전망에 국제 유가가 장중 한때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는 것을 비롯해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낙관적 경기 회복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하강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이지 본격적인 회복세를 단정하기에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여전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매월 60만명 안팎에 달하던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상당 폭 줄어든 것 뿐이지 여전히 수십년내 가장 많은 실업자가 생겨나면서 개인 소비가 살아난다는 확신이 없는 상태고 또 다른 세계 경제 축인 유럽도 10년내 최고의 실업률이 계속되는 등 이렇다 할 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같이 완연한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엇갈리면서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소매 판매 지수 등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11일 공표 예정인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지수가 어떻게 나타나는 가에 따라 향후 미국 경제를 가늠하는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매 판매 지수 상승은 실업자 감소가 개인 임금 하락폭 둔화와 소득 증대로 이어져 최종적으로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 확대로 연결되는 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관심사다. 일본 정부가 최근 2개월간 경기 전망을 상향 조정한 상황에서 9일 예정인 4월의 일본 경기 선행지수 및 동행지수가 어떻게 나올지도 눈 여겨볼 대목이다. 일본 산업생산이 4월까지 2개월 연속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도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 정부는 매우 이례적으로 경기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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