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기간 백화점들 특수 누려

지난 1일부터 7일간 이어진 중국 국경절 연휴 동안 국내에 몰려든 중국 고객들로 백화점들이 특수를 누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중국 은련카드 구매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중국인 매출이 3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본점에서도 관련 매출이 4배 넘게 늘었다. 이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제품은 여성의류로 전체 중국인 매출 가운데 32.1%를 차지했다. 최근 환율영향 덕에 중국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해외명품(28.9%)도 인기를 끌었는데 특히 샤넬이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명품 브랜드로 꼽혔다. 국산 화장품도 찾는 중국 고객이 많아 라네즈 매장에는 이 기간 패션과 화장품 등 전체 입점 브랜드 코너 중 가장 많은 고객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강남권 점포 및 신촌점을 중심으로 중국인 특수를 누린 현대백화점에서도 같은 기간 작년 동기보다 중국인 매출이 81% 증가했다. 특히 전체 외국인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이 점차 늘어 중국인 대 일본인 관광객의 매출 비율이 올해 1분기 61대 39에서 3분기에는 66대 34로 바뀐 상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강남 의료 관광을 위해 찾는 중국 고객이 점포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1~7일 올린 은련카드 매출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269.8% 늘었다. 중국 관광객이 주로 찾은 제품은 명품잡화로 보통 2,000만원대의 시계와 1,000만원대의 반지 등을 많이 구입했다고 백화점측은 밝혔다. 주준식 롯데백화점 마케팅팀 매니저는 “이번 국경절 기간 비자완화와 환율효과로 사상유례가 없는 중국인 매출 호황을 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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