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주간사 선정 제안서 발송지난해 말 이후 중단됐던 서울은행 매각작업이 매각주간사 선정과 함께 다시 시작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서울은행의 민영화 방향이 구체화 될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서울은행 매각을 위한 주간사를 선정하기 위해 다음주에 제안서(RFB)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주간사는 매각 및 합병 희망자를 찾는 협상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초 서울은행에 인수 의향을 비쳤던 대기업 중심의 컨소시엄 등 은 공식적으로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국내외 원매자들과 다시 매각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은행 매각은 지난해말 도이치방크를 중심으로 한 해외 컨소시엄과의 매각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우량은행과의 합병을 비롯해 산업자본으로의 국내 매각이 거론됐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아 소강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8일 국회 상임위에서 은행법이 통과돼 산업자본도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얻을 경우 현행 4%로 묶인 지분제한이 10%까지 높아져 매각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그동안 서울은행에 인수의사를 보인 곳으로 동부그룹 중심의 컨소시엄과, 동원, 동양 그룹, 유럽계 투자회사인 HPI 등이 거론됐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