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례없는'황금연휴 특수'

여행객 사상최대·휴대폰등 고가제품 불티
소비재시장 7일간 36兆원 규모 판매 실적

중국 소비재시장이 국경절연휴(10월 1~7일) 기간 3,000억위안(약 36조원)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유례없는 ‘황금(黃金)연휴 특수’를 누렸다. 특히 여행시장은 30~40%의 웃돈이 붙은 고가 여행상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면서 3억3,400억명이 여행 길에 올라 사상최다 여행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국경절과 춘절(春節ㆍ설), 노동절(5월1일)에 내수ㆍ소비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황금연휴 경제’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8일 지난 1~7일 국경절 연휴기간 소비재 판매실적이 3,0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4.5%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휴대폰과 액정TV, 디지털제품, 귀금속 등 고가제품의 판매가 두드러지게 늘어났으며 지역별로는 산시(山西)성과 구이저우(貴州)성의 소비재 판매 증가율이 26.9%와 23.8%로 급증했으며 쓰촨(四川)성과 베이징(北京)의 증가율도 18%와 15.5%로 비교적 높았다. 이처럼 올해 국경절 연휴기간 소비재 시장이 활기를 보인 것은 최근 중국인들의 문화소비 욕구가 커지고 있는데다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맞물린데 따른 것이라고 인민일보는 분석했다. 중국인들의 폭발적인 소비욕구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곳은 여행부문. 이날 중국 정부는 이번 국경절 연휴기간 철도 및 도로를 이용한 여행객은 3억3,4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여행시장에서는 웃돈을 50%씩 얹어줘도 여행상품을 사지 못하는 진풍경이 속출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올해 국경절 황금연휴기간 중국내 관광비용은 30~50% 인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하이난(海南)성의 경우 5일 단체관광 상품이 평소의 2,000위안에서 3,000위안으로 프리미엄이 붙었으며 윈난(雲南)성 6일관광은 2,800위안에서 4,000위안으로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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