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다이허 회의 임박… 올해 화두는 정치·경제개혁

'리코노믹스' 공개 지지
보시라이 처리도 논의

중국의 권력교체와 주요 정책 등 국가 중대사가 결정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올해 회의에서는 정치ㆍ경제개혁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터는 베이다이허 근처에 경찰 배치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며 올해 회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전현직 지도자들은 매년 여름이나 국경절 연휴 등에 허베이성 친황다오의 휴양지인 베이다이허에 모여 휴가를 겸한 회의를 연다. 지난 1958년 시작된 이래 중국 정치ㆍ경제의 주요 정책들이 이 회의에서 결정됐다. 통상 7월 말이나 8월 초에 열리는 베이다이허 회의는 비공개로 중국 언론에서는 보도하지 않는다.

이번 회의에서는 가을에 열릴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의 정책의제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창 영국 노팅엄대 중국정책연구소 소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번 회의에서 당 개혁 문제를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부문에서는 현재 리커창 총리가 추진 중인 금융ㆍ경제개혁 '리코노믹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화권 매체들은 또 이번 회의에서 보시라이 전 충칭 서기의 처리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 전 서기의 재판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부패척결을 강조하는 시 주석이 당내의 다양한 분파들을 최대한 만족시키며 보 전 서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이 밖에 성장률 둔화, 환경오염, 당과 정부기관의 부패 문제 등도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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