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9일 또 금리인상?

인플레 압력 갈수록 높아져
"긴축본격화" 글로벌증시 요동

중국의 추가 금리인상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19일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다 과거 인민은행의 금리인상 시기가 매달 20일께 또는 금요일에 이뤄진 점에 비춰볼 때 이번주 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시장에 파다하다. 인민은행이 지난달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날짜도 19일이었다.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잡기에 초비상이 걸린 상황.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정부 목표치(3%)를 훨씬 뛰어넘는 4.4%로 급등한데다 이달 들어서도 식료품 가격이 가파르게 앙등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모종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강력히 피력하고 있다. 경제정책의 총사령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6일 민생현장 파악차 광저우 광둥시의 한 슈퍼마켓을 찾은 자리에서 "국무원이 지나친 물가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가능한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도 "중국이 국내외적으로 통화팽창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유동성 관리를 강력하게 해나가겠다"고 통화긴축을 시사했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최근 금리인상설이 나돌 때마다 정부의 긴축기조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퍼지며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리인상설이 파다했던 12일 상하이종합지수가 5% 이상 급락한 데 이어 16일에도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농산물 비축물량 방출과 함께 식료품 가격상한제 도입 검토 등 다각적인 물가대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물가급등은 근본적으로 중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막대한 재정부양책을 쓰면서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추가 지급준비율 인상과 함께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확실한 긴축 카드를 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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