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가 달에 미국이 관리하는 국립공원을 지정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나 에드워드(민주ㆍ메릴랜드), 에디 버니스 존슨(민주ㆍ텍사스) 하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달에 국립역사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의 ‘아폴로 달착륙 유산법’(H.R. 2617)을 미 연방하원에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은 지난 1969년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를 시작으로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미국 우주왕복선이 달 표면에 남긴 모든 인공물로 구성된 ‘아폴로 달착륙지점 국립역사공원’을 만들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법안 통과 후 1년 내에 공원을 지정해 내무부와 국립항공우주국(NASA)이 관리하도록 하며, 민간이나 외국 정부로부터 공원조성을 위한 기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정부로 하여금 아폴로 11호 착륙지점을 유엔 지정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연방하원 과학ㆍ우주ㆍ기술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존슨 의원은 법안 제안문에서 “민간기업과 다른 나라들이 점점 달 착륙 능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아폴로의 달착륙 지점을 영원히 보호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