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케이블 스타'

시청률 12% 신기록… 가수꿈 시청자 공감


<슈퍼스타K 2>가 케이블 TV 역사를 새로 썼다. 케이블 TV 관계자는 시청률 1%를 기록하면 환호성을 지르고, 2~3%대면 대박이란 말을 사용한다. 그래서 '케이블 시청률은 10을 곱해서 지상파 TV와 비교한다'는 공식까지 생겼다. 그런데 Mnet <슈퍼스타K 2>가 10일 방송에서 시청률 12.756%(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다. 케이블 TV 시청률 공식을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건인 셈이다. 케이블 채널과 위성 채널 역사상 시청률 두자릿수는 <슈퍼스타K 2>가 처음이다. 같은 시간대 지상파 TV에서는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가 8.7%, KBS 2TV <청춘불패>가 6.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밤 11시에 방송되는 TV 프로그램 가운데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건 SBS 강심장(화요일), MBC <황금어장>(목요일), <세바퀴>(토요일) 등 지상파에서도 손꼽을 정도다. 금요일 심야시간대 안방극장을 장악한 <슈퍼스타K 2>는 코카콜라라는 굵직한 광고주를 붙잡을 정도로 상업적으로 성공했다. 걸그룹을 포진시킨 <청춘불패>와의 시청률 맞대결에서도 KO승을 거뒀다. <슈퍼스타K 2>가 <청춘불패>와 <스타부부쇼 자기야>를 시청률 경쟁에서 멀찌감치 밀어낸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가수'라는 꿈에 도전하는 가수 지망생의 열정에 시청자가 공감했기 때문이다. 한국판 <아메리칸 아이돌>이란 눈총이 있었지만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인 남녀가 각자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시청률을 지나치게 의식한 편집과 일관성 없는 선발 기준은 논란을 일으킨다. <아메리칸 아이돌>이 철저히 실력 위주로 우승자를 선발하지만 <슈퍼스타 K>는 외모와 쇼맨십을 중요시하는가 하면 특정인을 우호적으로 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Mnet 제작진이 시청률을 높이고자 끊임없이 논란과 분란을 일으킨다는 지적도 있다. /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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