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리스제외)는 카드사의 흑자에도 불구하고 할부금융사와 신기술금융사의 적자폭이 커 전체적으로 1,8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이 26일 잠정집계한 98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손익상황에 따르면 카드사는 423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반면 할부금융사가 1,453억원, 신기술금융사가 79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리스를 제외한 업계 전체의 적자폭은 1,826억원에 이르렀다.
할부금융사의 경우 대한이 880억원의 당기순실로 적자폭이 가장 컸고 쌍용(322억원), 한미(308억원), 코오롱(155억원), 롯데(126억원), 성원(76억원), 외환(71억원), 서울(5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우(227억원), 현대(94억원), 삼성(47억원), 금호(34억원) 등은 흑자를 기록했다.
신기술금융은 기술금융과 기술진흥이 각 215억원과 56억원의 흑자를 봤음에도 불구 종합기술이 불법대출 관련 거액의 대손충당금(1,275억원)을 쌓으면서 1,067억원의 적자를 냈다. 카드사는 국민카드만이 307억원의 적자를 봤을뿐 LG(397억원), 외환(127억원), 삼성(108억원), 다이너스(41억원), 동양(37억원), 비씨(20억원)는 당기순익을 냈다.
금감원은 업계 전체의 적자폭이 컸던 것은 영업여건이 악화된데다 요건강화로 대손충당금을 지난 97년(3,520억원)의 3배 수준인 1조476억원이나 적립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우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