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對日 교류 중단·취소 확산 교총·전교조 한마음 뭉쳐 "독도 계기수업 실시" 독도 사랑 캠페인·모금등 사이버공간도 후끈
입력 2008.07.16 17:10:06수정
2008.07.16 17:10:06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선 국민들의 항의 물결이 전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보수와 진보 세력은 모처럼 한마음으로 뭉쳤으며 네티즌들도 사이버공간을 무기 삼아 일본 정부와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일본 자매도시와의 협력관계를 취소하거나 장기간 보류하는 지방자치단체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지자체, 대일 교류 전면 중단=경기도는 일본 자매도시들과의 행사 및 교류를 전면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천시는 시장과 시민 등 50여명이 오는 8월 초로 예정됐던 자매도시 오카야마시의 모모타로축제 참가계획을 취소했다.
일본 니가타현 시바타시와 자매결연한 의정부시도 매월 8월 양 지역 학생 100여명이 교환방문, 체육 행사를 가졌으나 올해는 취소했다. 안양시는 일본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일본 내 자매도시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아이치현 고마키시 등 2개 시에 대한 상호교류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독도를 수호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독도과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독도과가 포함된 개편안을 7월 말이나 8월 초쯤 발표할 예정이다. 도는 현재 해양정책과 내 독도지킴이 담당을 독도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의 적’ 앞에서는 단결=교육 문제를 놓고 첨예한 대립관계에 있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학기부터 독도 계기 수업을 실시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계기 수업은 초ㆍ중ㆍ고 교사들이 어떤 사건 등을 계기로 특정 사회적 문제나 관심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수업이다.
교총은 전세계 교원단체에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하고 가까운 시일 내 일본에 가 일본 교원단체와 문무과학성을 방문, 항의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도 모색하기로 했다. 교총은 특히 전교조와 계기 수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과 전교조 및 북한의 교원단체와도 독도에 관한 공동 성명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교조 역시 올 2학기부터 독도 계기 수업을 실시한다는 계획하에 정밀한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실증적인 자료 만들기 작업에 착수했다.
민주노총은 16일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침략 야욕 저지 기자회견을 갖고 “영토주권을 유린하는 간악한 범죄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분노에 찬 반일투쟁을 결사 항전의 각오로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도 독도 지키기 한창=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는 독도 광고 관련 모금이 활성화되고 있다. 독도 광고와 관련해 개설된 온라인모금함만 100여개에 이른다.
다음에서도 독도 광고를 위한 모금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음은 뉴욕타임스 독도 광고비 후원 희망모금의 목표액을 1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희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누리꾼들이 독도에 대한 응원댓글을 하나씩 게재할 때마다 100원, 캠페인 블로그를 회원 블로그나 카페ㆍe메일 등으로 스크랩하면 1,000원을 적립하기로 했다.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한 누리꾼들의 서명운동, 독도사랑 캠페인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파란은 하루에 한번 독도에 대한 특집 페이지를 팝업으로 띄우고 있으며 싸이월드는 독도와 관련된 미니홈피를 제작해 서명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