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금리 10%선까지 증시충격 흡수가능”

20일 현대증권은 최근의 금리상승세가 시중자금의 공급부족보다는 경제성장률의 예측치초과와 유가, 공공요금 등의 인상우려로 인한 긴축통화정책 가능성으로 심리적 수급불균형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적정금리와 성장률간의 관계를 분석해보면 시중실세금리와 주가이익배율(주당이 익/주가)은 경제성장률변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실세금리에서 주가이익배율을 빼면 경제성장률에 근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경제성장률이 연초의 5∼6%대에서 최근 한국개발연구원이 수정한 7.5%까지 높아질 경우 주가이익배율이 큰 변동이 없다면 지수 1,000대의 주가를 유지하는가운데 시중실세금리의 상승은 어느 정도 흡수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은 주가이익배율을 지난해 수준에 고정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올해 기업의 영업실적이 향상될 경우 실세금리가 10%대로 상승하더라도 더 높은 경제성장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증권은 또 금리인상가능성에 대해 감독당국의 정책금리인상은 아직 실행단계에 이르지 않으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만으로 시장충격을 흡수하는 미국식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단기간 투자심리위축을 가져오지만 실물경기의 과열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기업의 운영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측면이 강해 이전과 같이 「금리상승 = 주가하락」으로 등식화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의 전진오(全辰午)연구원은 『지난주의 주가반등은 기술적 반등으로 보기에는 폭이 컸다』며 『예상대로 올해 기업의 실적향상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이익배율의 조정도 예상돼 만약 7.5%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지수 1,000대에 안착하면서 현재보다 높은 금리인상을 별 충격없이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