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교과서 내용, 대한민국 정통성 강화된다

2011년부터 적용

오는 2011년부터 중ㆍ고교생들이 배울 역사 교과서에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한층 강화된 내용이 수록된다. 또 '6ㆍ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이 명기되는 등 좌편향 내용의 현대사 관련 내용이 상당 부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의 '새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을 최근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교과서 집필 기준'이란 교과서 저자들이 교과서 내용을 기술할 때 반드시 따라야 하는 '가이드라인'을 말한다. 교과부가 밝힌 집필 기준을 보면 3ㆍ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기술 부분에서 '3ㆍ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이어지는 민족운동 역사는 현재 헌법 전문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인정 받고 있음을 지적한다'는 내용이 새로 생겼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대한 부분이 대폭 보강된다. '1948년 8월 15일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제국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한 정통성 있는 국가임을 설명한다''유엔 결의에 따른 총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이 수립되고 유엔에 의해 합법 정부로 승인되었음을 강조한다'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6ㆍ25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도록 했다. 이승만 정부와 관련,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한 긍정적 면과 독재화에 대한 비판적인 점을 모두 객관적으로 기술하도록 했다. 교과부가 이 같은 집필 기준을 마련한 것은 한국 근ㆍ현대사를 다룬 기존의 교과서들 가운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정부 수립의 의미를 축소하는 등 이른바 '좌파적'시각에서 쓰인 것들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특정 이념이나 역사관에 편향되지 않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서술하도록 했으며,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이 다양할 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도록 하는 등 서술의 공정성, 균형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새 역사 교과서는 중학교 2~3학년과 고교 1학년용으로 제작돼 중학교 2학년과 고교 1학년은 2011년 3월, 중학교 3학년은 2012년 3월부터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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