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가 미래 가전시장 성장 이끈다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 가보니…
"프리미엄TV도 판매 호조" 전망
하이얼 등 中 업체 약진 돋보여

25일(현지시간) 몰타에서 열린 IFA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필립스 직원들이 자사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헬스기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독상공회의소

새로운 모바일 인터넷 기술의 등장이 전통적인 가전 시장과 스마트기기의 지속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인 GFK의 위르겐 보이니 리테일&테크놀리지 글로벌 디렉터는 25일(현지시간) 몰타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2015 국제가전박람회(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91번째를 맞는 IFA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로 올해는 오는 9월4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독일정보통신산업협회(gfu)와 베를린박람회가 주최하는데 본 행사에 앞서 전 세계 50여개국 300여명의 기자를 초청해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프리 IFA)를 개최했다.

프리IFA에서 보이니 디렉터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혁신이 생활가전과 이동통신, 정보기술(IT) 기기를 모두 한데로 엮는다"면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1.5% 더 성장할 것이고 새로운 모바일 기술로 인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지난해(3,100만대)의 2배 이상 성장한 7,200만대가 되고 내년에는 1억1,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스마트워치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스마트워치의 출하량은 지난해 400만대에서 올해는 2,600만대, 내년에는 4,600만대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홈이 확산되면서 대형·스마트 등 프리미엄 TV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보이니 디렉터는 "올해 전 세계 TV판매 예상치는 2억4,670만대로 전년(2억4,810만대)에 비해 줄어들지만 프리미엄TV에 힘입어 전체 판매액은 지난해 1,054억유로에서 올해 1,163억유로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프리 IFA에서는 중국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과 모바일 기업인 ZTE 등이 각각 파워브리핑을 열고 자사 제품과 전략을 소개했다.

중국 가전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무서운 기세로 한국을 추격하는 상황이 재연된 셈이다.

하이얼은 '뉴 하이얼 듀얼 드럼 세탁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한 대의 세탁기에 2개의 드럼을 탑재해 분리 세탁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ZTE는 이날 파워브리핑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스마트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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