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8일 경제청문회 개최를 위한 특위구성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나 현격한 입장차이로 협상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여야는 이날 오후 내년도 예산안심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3당 수석부총무회담에서 특위구성 등 경제청문회 운영방향도 논의할 예정이나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절충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만일 한나라당측이 기존입장을 고수할 경우 자체적으로 청문회 구성결의안을 마련, 국회 본회의에 제출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청문회 특위구성과 관련, 국민회의는 특위정수를 20명으로 하되 위원배분을 의석비율에 따라 국민회의 7, 자민련 4, 한나라당 9명으로 하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여야동수로 하거나 특위위원장을 할애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 청문회 기간에 대해서도 국민회의측이 12월 8일부터 20일간을 주장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2주일로 하자고 맞서고 있다.
국민회의 張永達수석부총무는 이에 대해 "현재까지 청와대 총재회담에서 합의한사항외에는 아무런 진척이 없는 상태이어서 한나라당이 시간을 끌어 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국민회의와 자민련 만으로 특위구성결의안을 제출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李揆澤수석부총무는 "특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하든지 그렇지않으면 특위위원장을 한나라당에 할애해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