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송림 235호 등 떠맡아한국토지신탁(대표 김화생)은 진로건설이 건설하다 중단한 2천3백여가구의 아파트를 토지신탁방식으로 승계받아 다시 짓기로 했다.
토지신탁방식은 수탁자(한국토지신탁)가 위탁자(진로건설)의 토지에 대한 소유권은 물론 자금 조달, 시공 관리 및 감독, 하자 보수 등 사업권을 떠맡아 책임지고 시행하는 것이다.
한국토지신탁이 부도로 중단된 진로아파트를 떠맡음으로써 입주 지연 등 피해를 우려해 밤잠을 설치던 2천3백여가구의 입주예정자들이 시름을 덜게 됐다.
아울러 진로건설은 지속적인 공사수행으로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자금 압박에 시달리던 하청업체들도 자금운용에 숨통을 틀 것으로 보인다.
토지신탁은 사업시행에 필요한 1천2백85억원을 회사채(CP) 발행 및 분양수입금으로 조달하고 시공은 진로건설에 계속 맡길 방침을 세웠다.
이번에 토지신탁이 떠맡은 아파트는 인천 송림 2백35가구, 수원 정자 3백86가구, 청주 가경 3백20가구, 대구 신암 1백76가구, 대구 효목 8백97가구 등 자체사업분과 용인 동천 2백69가구의 외주사업분이다.<전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