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이르면 14일 8~9개부처 차관급 인사

재경등 경제관련 부처 대폭 물갈이될듯

노무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4일 재정경제부를 포함한 총 8~9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13일 오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차관(급) 교체 대상 후보들에 대한 구체적인 인선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새해 국정목표를 민생경제 살리기와 경제양극화 현상 지양, 동반성장에 둔 만큼 경제 관련 부처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노 대통령이 제시한 ‘각료급 2년 안팎 근무’ 인사지침에 따라 오래 근무한 차관들을 대부분 교체할 방침이라고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근무기간이 2년 안팎 되는 차관들은 대부분 교체된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 사회의 활력과 사기부여 차원에서 내부에서 발탁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와 청와대 인사ㆍ민정수석 후임 인선은 다음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또 다른 소식통은 “노 대통령이 전날 밝혔듯 박정규ㆍ정찬용 수석은 당분간 할 일이 있는 만큼 이들의 후임 인선 시기는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새 교육 부총리 인사추천과 검증도 박ㆍ정 두 수석이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공석인 국방보좌관과 경제보좌관의 경우 당분간 후임자를 정하지 않을 방침으로 안다”면서 “국방보좌관은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제보좌관은 김영주 경제정책수석이 겸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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