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운용)이 콜롬비아에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를 설립, 중남미 ETF 시장에 진출한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콜롬비아 최대 증권사인 인터볼사(InterBolsa)와 '호라이즌ETFs(라틴아메리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합작법인의 최대주주는 지분 80%를 보유한 미래에셋운용이며, 나머지 20%는 인터볼사가 취득한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08년 미국(북미)과 브라질(남미) 시장 진출에 이어 지난해 호라이즌ETFs(캐나다)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중남미 시장에 추가 진출하게 되면서, 미래에셋운용의 미주 지역 ETF 사업 영역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신규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콜롬비아∙칠레∙페루 주식시장이 통합된 중남미 2대 주식시장인 MILA(Integrated Latin American Market, 중남미통합시장)을 대상으로 하며, 내년 1ㆍ4분기 ETF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콜롬비아 최대 증권사인 인터볼사는 콜롬비아∙브라질∙파마나 등 중남미 지역에서 증권 중개 및 보험업에 진출해 있으며 약 5조원의 수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태용 미래에셋운용 글로벌경영부문 사장은 "중남미는 전세계적으로 경제와 자본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라틴아메리카 현지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파트너 인터볼사와 함께 중남미 투자자들에게도 다양한 상품을 공급함으로써 ETF를 통한 투자 솔루션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운용은 한국 시장에서 TIGER ETF를 운용 중이며 해외에서는 캐나다(호라이즌ETFs), 호주(베타쉐어즈) 및 홍콩 등 전세계 4개국에서 약 180개 ETF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도 3개 ETF의 상장을 신청한 상태다. ETF의 글로벌 운용 규모도 9월 말 기준 약 6조3,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