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만 치르면 아파트 분양권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한 지난 3월1일의 분양권 전매 요건 완화조치 이후 분양권시장은 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고 거래량도 줄어드는 등 일시적으로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부동산 컨설팅업체인 21세기 컨설팅이 지난 3월의 분양권 시세동향(2월25일~3월25일)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의 분양권가격은 3월한달동안 평균 0.27%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폭은 2월 0.54%, 1월 1.37%에 비해 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특히 그동안 서울과 비슷한 상승세를 보여왔던 수도권지역의 분양권가격은 지난 한달동안 평균 0.46%나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지역별로는 도심권이 0.25%, 강서권 0.71%, 강북권 0.24% 상승한 반면 그동안 분양권 가격 상승을 주도해왔던 강남권은 오히려 전월에 비해 0.12% 내렸다.
수도권은 김포·고양·의정부 등 서울 서북부지역이 2.82%가 내려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하남·용인·광주지역을 제외한 전역의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물량도 전반적으로 2월에 비해 평균 20~30%씩 감소했으며 서울 도심권과 강남지역 등 그동안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던 지역의 경우 거래량이 절반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21세기 컨설팅 곽창석(郭昌錫)차장은 『분양권전매 요건이 완화되자 분양권을 되팔 목적으로 수요자들이 유망 신규분양아파트에 몰리고 있어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다』며 『구리토평지구, 서울지역 동시분양아파트 등의 유망지구 아파들이 분양권 시장으로 나올 이달중순부터는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