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원은 2일 "지방선거 결과는 국민에 의한 `정부.여당 심판' 정도가 아니라 정부.여당으로 인정할 수없다는 `탄핵'이었다"며 "그 동안 우리 개혁은 전반에 걸쳐 실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회의원 재.보선 참패로 당의장을 물러났던 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신뢰의 위기가 드디어 국민들을 폭발시켰다"며 "개혁은 국민과함께 가지 않으면 결국 실패한다는 것이 교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의 가늠자는 바로 국민이고 국민의 뜻에 따른다는 것이 민주주의의요체"라며 "지금은 국민 뜻에 무조건 따라야 하는 순간으로 설령 그것이 `당을 없애라'는 명령이라면 그렇게라도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혁동조 지지층이 30%, 기득권층이 30%이고 나머지 40%는 정부와여당이 민심을 추슬러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 결과의 가장 큰 핵심은 정부와 우리당이 민심을 완전히 잃어 개혁의 추진동력 40%를 한나라당에 완전히 빼앗겻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 수습방안과 관련, "우리당이 선택하는 가장 최악의 수는 선거결과에 반성없이 임하거나 남의 탓을 하는 것으로 남탓하기는 절대로 없어야 한다"며 "대통령,지도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려 자중지란으로 자멸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