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제약부문 애널리스트들은 동화약품의 간암치료제, 대웅제약의 당뇨성궤양치료제, 동아제약의 위점막보호제 등 모두 4건의 신약이 내년 중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퀴놀론계 항생제의 임상실험을 완료하고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조승인 신청을 준비중인 LG화학과 삼성정밀화학도 생명공학 분야에 뛰어들어 성인병치료제 등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신약개발 열기는 해당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공통된 의견. 동원증권 김지현책임연구원은 『SK케미컬의 경우 선플라주의 제조허가 신청 2개월 후 주가가 50%가까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장웅과장도 『최근 삼성정밀과 엘지화학이 상승세를 타는 것도 생명공학 관련주로 주목을 받은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약업계는 97년 이후 자체 개발한 기술을 외국 업계에 대거 수출하면서 짭짭한 재미도 보고있다.
지난해 부광약품과 유한양행이 각각 면역억제제와 B형간염 치료제를 미국기업에 기술수출하고 계약금만 600만달러와 100만달러씩을 벌었다. 올해에도 동아제약이 항진균제로 30억달러의 세계시장을 노크하고 있으며 일양약품도 위궤양치료제의 임상을 완료한 상태에서 기술수출 협상을 타진중이다.
자본금 150억원 안팎의 국내업계들로서는 기술수출이 해당 기업의 주당가치와 직결된다. 한미약품의 경우 면역억제제 제형의 기술수출로 97년부터 10년간 연평균 900만달러의 기술료가 유입될 예정인데 이를 현재가치로 따진다면 주당 1만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정곤기자KIMJ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