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업계가 올해 7월 런던올림픽 개최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개최 등으로 TV 수요가 늘어나면 LCD패널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아직까지는 상승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LCD업계는 TV용 LCD 패널 가격이 5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장기침체 우려까지 나타나고 있다.
12일 전자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2인치 TV용 LCD 패널의 가격은 125달러로 5개월째 변화가 없었다. 32인치 TV용 LCD 패널은 2년 전인 지난 2010년 3월에는 208달러에 이르렀으나 지속적인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3월에는 147달러까지 하락했고 지난해 10월에는 125달러까지 추락했다.
이후에는 가격변동이 없다. 40~42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도 206달러로 역시 지난해 10월 가격과 같았으며 LED TV용인 40~42인치 패널도 4개월 전 가격인 267달러를 고수하고 있다. 46인치 TV용 LCD 역시 지난해 10월과 같은 283달러였다. 14인치 노트북용 LCD 패널과 15.6인치 노트북용 LCD 패널도 지난해 9월과 같은 가격인 42달러, 41달러를 유지했다.
업계는 올해 LCD 패널의 가격이 지난해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말부터 열리는 런던올림픽 중계방송을 보기 위해 신규 TV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LCD 패널 가격은 2ㆍ4분기에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이다.
그러나 상승폭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 전자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울트라북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느냐도 LCD 패널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LCD 패널 가격은 상반기에 오름세로 돌아서겠지만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