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 따른 반락불과” 재상승 분석도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건설주가 고속전철 부실시공 발표와 함께 큰 폭으로 하락해 앞으로의 주가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주식시장은 매물벽 진입에 따라 지난 며칠동안 횡보하던 주가지수가 고속전철 완공시기의 지연전망 발표와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다.
3∼4년간의 공기지연으로 추가될 비용 5천억원 중 상당부분을 건설사가 부담해야할 뿐 아니라 관련업종의 타격도 예상됐기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당사자인 건설사들은 직·간접적으로 피해가 예상돼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주가지수가 반등세로 돌아서더라도 건설주의 주가상승 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특히 고속전철 사업에 뛰어든 대형건설사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대해 건설주의 하락은 고속전철 부실시공 때문이 아니라 기술적 지표상 단기상승폭 과대에 따른 반락으로 보는 측도 있다.
실제로 건설주 지수상승률은 저점대비 25%로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4%를 휠씬 웃돌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매물소화과정에 들어간 지난 3일전부터 건설주는 하락세로 반전했고 따라서 이날 부실시공발표는 단순히 하락폭만을 크게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또 『최근 건설주의 큰 폭 상승이 업황호전이 아니라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가 유동성확대를 배경으로 대량 유입된데 따른 것이므로 이번 부실시공 타격은 건설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날 현재 2백70포인트까지 하락한 건설주는 25일지수이동평균선(2백60포인트)을 전후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최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