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금리격차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 정책금리인 콜금리와 시장금리간 연계성이 끊겨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년 6월까지만 해도 3%포인트 안팎에 머물던 3년만기회사채 수익률과 콜금리와의 격차는 대우사태가 터지면서 7월 4%포인트대, 8월 5%포인트대로 올라섰고 9월에는 6%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장단기금리격차는 지난 9월18일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이후 다소 축소되고 있으나 아직도 5%포인트대 초반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대우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음에도 장기금리가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과 함께 국제유가급등 등으로 시장참가자들의 금리상승기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투신사 수신감소로 채권시장의 수요 기반이 취약해져 채권시장의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금리의 변동이 확대되고 있는 데도 그 원인이 있다.
이에 따라 5%포인트 안팎의 높은 장단기금리 격차가 7월말부터 시작해 무려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통화정책은 콜금리→단기시장금리→장기시장금리→투자및 소비→물가의 경로를 통해 실물경제로 파급되는 데 장단기금리간의 고리가 끊겨짐으로써 원활한 통화정책의 수행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