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및 그룹계열사의 대규모 증자로 국내 상장기업들의 연간 유상증자 규모가 사상 처음 7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아 재벌 그룹들이 주식시장을 통해 집중적으로 대규모 자금를 조달했으며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금융기관들의 증자가 잇달아 이뤄졌기 때문이다.
12일 상장회사협의회가 국내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 계획서를 접수한 결과 오는 11월중에 5,774억원, 12월중 3,907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접수된 유상증자 계획물량이 모두 발행될 경우 국내 상장기업의 올해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총 7조906억원에 달해 지난해의 2조6,763억원의 3배에 달한다.
상장기업의 연간 유상증자물량이 7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종전까지 연간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많았던 것은 지난 95년 5조5,838억원이었다.
특히 상당수의 기업들은 증자 한달전에 유상증자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달 12월 발행 예정 유상증자 추가 물량이 예상돼 올해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별 11월 발행 예정 유상증자 규모는 금양 49억500만원 대한제당 47억2,000만원 메디슨 274억8,400만원 현대건설 1,500억원 현대상선 1,260억원 현대자동차 1,342억8,500만원 강원은행 1,000억원 제주은행 300억원 등이다.
또 12월 발행 예정 규모는 경남은행 1,000억원 부산은행 1,000억원 신한은행 1,500억원 한미약품 68억8,000만원 롯데삼강 51억3,300만원 대창공업 287억3,400만원 등이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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