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타즈IR] 삼성물산, 해외 수주 물량 많아 실적 급성장 예상

내년 건설 매출 15조 넘을 듯… 加신재생에너지 사업 가시화
상사부문 영업이익 크게 늘어 삼성 지배구조 개편 수혜 예상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행 중인 세계 최대 가스복합화력발전인 쿠라야 복합화력 건설 현장 전경. 쿠라야 프로젝트는 총 21억달러 규모의 공사비용이 투입된 민자발전 사업으로 삼성물산은 컨소시엄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건설주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삼성물산을 눈여겨볼 만하다. 건설 부문과 상사 부문의 성장세가 가팔라 내년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도 다량 보유 중이다. 증권업계는 증시에 호재가 될 요소를 충분히 갖춘 삼성물산을 가장 선호하는 건설주로 꼽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3ㆍ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1% 상승한 1,4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건설과 상사 부문의 해외사업이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3분기에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이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해외수주 물량을 다량 확보하고 있어서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10월 말 현재 총 111억달러의 해외수주를 기록하며 총 수주의 70%가량을 해외에서 실현했다. 이는 국내 단일 건설사 연간 해외수주 최고 수준이자 지난해 해외수주를 2배 넘게 넘어선 것이다. 특히 올해 수주한 58억달러 규모 로이힐 프로젝트와 21억달러 규모 리야드 메트로, 7억달러 카타르 도하 메트로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조 연구원은 “건설 부문의 2014년 매출액은 15조5,000억원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17라인 공사 매출 증가와 올해 시작된 대규모 현장의 초기 원가율 부담감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메트로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상사 부문도 지금까지 진행해온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진행 중인 신재생 발전단지개발 사업 수익이 가시화되면서 상사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신재생 사업개발 수익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상사 부문의 실적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타리오 신재생 사업의 경우 2014년 말부터 1단계 운영이 시작되며 2015년부터는 300억~400억원의 운영 수입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철강ㆍ화학ㆍ자원 등으로 트레이딩 품목을 효율화한 점도 주목 받고 있다. 고수익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본격적인 사업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이슈도 주식시장에서는 관심거리다. 삼성물산은 최근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 11월 초까지 삼성물산이 확보한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율은 2.3%다. 지분 매입 배경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저평가된 가치에 대한 투자 목적이며 양사의 사업 부문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에 이어 삼성전자의 2대주주이기도 하다. 최근 상장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삼성SDS 지분을 18.3% 보유하고 있는 등 그룹의 지배구조상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회사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라며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대부분의 그룹 계열사를 나눠 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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