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따른 경제난으로 지역의료보험과 직장의료보험의 보험료 체납액이 5천2백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의보 가입자수도 96년말 이후 1년 7개월만에 65만여명이 감소했다. 21일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227개 지역의보와 142개 직장의보의 보험료 누적 체납액은 각각 4천6백15억원, 6백17억원으로 총 5천2백32억원에 달했다. 도시의 지역의보중 보험료 체납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성동.광진지역의보로 97억원이고 구로.금천지역의보 83억원, 도봉지역의보 77억원, 성북지역의보 71억원, 관악지역의보 70억원 등으로 저소득층이 몰려사는 지역이 체납액도 많았다. 직장의보중에서 서울 강남지역 5인이상 기업체의 공동사업장인 서울 제21지구직장의보의 체납액이 37억원으로 가장 많고 단독사업장인 대우중공업, 갑을그룹, 한진, 벽산, 동아건설, 동국무역의 체납액도 2천3백만∼5천3백만원에 달했다. 직장의보의 체납보험료는 96년말 2백23억원에 불과했으나 IMF직후인 97년 12월에 4백36억원으로 95%, 98년 7월에는 6백17억원으로 1백77%나 급증했다. 체납사업장도 96년말 2만3천8백9곳에서 98년 7월에 5만2천4백46곳으로 1백20% 증가했다. 실직등으로 인해 직장의보의 가입자수도 96년말 5백89만4백99명에서 98년 7월에는 5백23만9천3백17명으로 65만1천1백82명이 감소한 반면 이들의 지역의보 가입으로지역의보 조합원은 7백41만5천4백9명에서 7백84만4천1백24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