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인당 한해 커피 338잔 마셔…5년전比 91잔↑

커피전문점이 인기를 끌면서 작년 국내 커피 수입액이 7억달러로, 5년새 3배나 늘었다. 수입물량을 기준으로 작년 20세 이상 성인 1명이 338잔을 소비해 5년전보다 131잔을 더 마셨다는 계산이다. 커피 생두 수입은 베트남에서, 원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들여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커피시장 수입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커피수입액은 2007년 2억3,100만달러에서 지난해 7억1,700만달러로 210.7% 증가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9만1,000t에서 13만t으로 43.8% 늘었다.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7잔에서 338잔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수입 커피의 과세이전가격을 기준으로 1인당 커피 1잔을 10g으로 가정하고 수입량을 통계청의 20세 이상 인구 추계치로 나눈 결과다.

품목별 수입비중은 열매상태로 들어온 생두가 5년새 93.3%에서 88%로 줄어든 반면에 로스팅(roasting)을 거친 원두는 2.8%에서 4.7%로, 조제품은 3.9%에서 7.3%로 각각 증가했다. 생두는 주로 커피믹스, 초콜릿 원료로 사용되거나 로스팅을 거쳐 원두로 판매된다. 원두는 커피전문점에 대부분 팔리며 조제품은 수입커피믹스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커피머신용 캡슐 형태로 나온다. 작년 ㎏당 평균 수입단가는 생두 4.54달러, 원두는 16.63달러, 조제품 11.64달러다.

품목별 수입동향을 보면 생두는 베트남에서의 수입량이 33.3%, 브라질 20%, 콜롬비아 14.8%로 이들 3개 나라에서의 수입량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베트남산 커피생두 가격은 ㎏당 2.24달러로 브라질(5.02달러), 콜롬비아(6.24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원두는 미국(37.6%), 이탈리아(15.5%), 브라질(10.4%), 스위스(9.8%) 등에서 대부분 들여왔다. 또 수입 조제품의 국가별 비중은 브라질(30.2%), 스페인(14.4%), 중국(10.2%) 등 순이다.

미국산 원두와 브라질산 조제품의 수입단가는 전체 평균단가의 78%, 88% 수준이어서 커피수입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 가격에 있음을 보여줬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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