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의 어린이 음료시장 쟁탈전으로 이들 업계에 페트병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효성이 톡톡히 어부지리를 챙기고 있다.20일 ㈜효성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7월 2백45㎜ 페트병에 담은 `뿌요소다'를 출시한데 이어 이달부터 롯데칠성음료가 `둘리소다', 해태음료가 `깜찍이소다'등 비슷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페트병 주문량이 지난달보다 두배이상 늘고 있다.
사실 ㈜효성으로 합병되기 이전의 효성T&C가 2백45㎜짜리 페트병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것은 지난 1월.
페트병 업계에서는 폴리에스테르 칩을 녹여 적절한 압력을 가해 사출성형하는공정을 거쳐야하는 페트병으로는 더 이상 작게 만들 수 없을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음료업계의 반응이 신통치않아 일본 C사 등에 전량을 수출해왔다.
그러나 뿌요소다 돌풍 이후 주문이 몰리기 시작했고 롯데와 해태가 경쟁에 참여하면서 최근에는 월 13억원 이상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이에따라 ㈜효성은 최근 2백45㎜용 성형몰드를 추가로 설치하고 생산라인을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있으나 물량을 대기에 급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효성 화학그룹(PG)성형부문의 한 관계자는 “지난 79년 페트병 사업을 시작한이후 최고 인기제품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효성 고위관계자는 페트병 사업이 삼양사, 롯데알미늄, 두산유리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50여개사가 난립하고 있는 시장에서 점유율 45% 이상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앞으로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