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CEO에 두란

베르나르 회장 퇴진

세계 2위 대형 할인유통업체인 까르푸가 후안 루이스 두란(40) 최고재무책임자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까르푸는 3일 이사회를 열고 “후안 루이스 두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새 CEO 자리에 앉을 예정이며 벨기에 출신의 뤽 반데벨트(54)가 신설된 비상근 회장직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까르푸는 “이사회가 CEO와 회장 직책을 분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베르나르 회장은 물러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어와 영어가 유창한 두란은 스페인에서 까르푸의 영업을 총괄했고, 2001년부터 CFO로 재직해 왔다. 반데벨트 회장은 2000~2002년 영국의 소매업체 막스앤스펜서의 사장을 지내며 수익을 개선시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베르나르 회장은 13년간 까르푸를 이끌어 왔으나 최근 비싼 가격과 제품 공급차질 등으로 매출이 줄어들자 퇴임압력에 시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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