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자금이 ‘중국’으로만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자산운용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국내 펀드를 통해 중국ㆍ홍콩ㆍ대만 등 중화권으로 투자된 자금은 22조9,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펀드를 통해 해외로 나간 자금(67조8,311억원)의 33.8%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이중 ‘중국 펀드’로 흘러 들어간 투자금액은 12조9,193억원으로 4월 말(3조9,422억원)의 3.3배에 달했다. 홍콩과 대만으로 유입된 자금은 각각 9조6,688억원, 3,453억원이었다. 월별로 펀드에서 중국으로 이동한 자금은 ▦4월 말 3조9,422억원 ▦5월 말 4조5,672억원 ▦6월 말 5조5,010억원 ▦7월 말 7조3,904억원 ▦8월 말 8조6,560억원 등으로 증가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실제 8월의 경우 국내 펀드에서 해외로 투자된 금액은 1조1,332억원이었으나 중국으로 이동한 자금이 1조2,656억원으로 더 많았다. 중국으로만 자금이 유입됐을 뿐 대다수 다른 해외투자펀드는 일부 환매됐거나 정체양상을 보였다는 의미다.
이처럼 중국으로만 자금이 몰리는 것은 최근 중국 증시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중국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월 말 기준 설정액 1,103억원 규모인 ‘동부차이나주식1’ 펀드는 최근 1년간 113.32%의 수익률로 전체 펀드들 중에서 가장 높았다. 또 1조4,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 펀드도 110.67%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