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승승장구] 다승.상금 선두

총상금 500만달러가 걸려 내로라하는 프로골퍼들이 거의 참가한 월드골프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타이거 우즈(24)가 우승하며 시증 5승째를 올렸다.이로써 타이거 우즈는 우승상금으로 100만달러를 받아 미국 프로골프 사상 처음 한 시즌 총상금 400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주까지 상금랭킹 1위였던 데이비드 듀발은 합계 286타로 공동27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우즈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있는 파이스턴골프장(파70)에서 벌어진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 보기 4개로 1오버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필 미켈슨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에따라 우즈는 메이저대회인 PGA선수권을 포함해 시즌 5승재를 따내 다승부문 선두에 올랐고, 올해 총상금 426만6,585달러로 데이비드 듀발을 제치고 다시 투어상금순위 선두에 복귀했다. PGA투어에서 한 시즌에 40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따낸 것은 사상 처음으로 우승상금 100만달러인 월드골프챔피언십 창설이 계기가 됐다. 이어 호주의 크레이그 패리와 짐바브웨의 닉 프라이스가 나란히 5언더파 275타로 경기를 마쳐 공동3위를 차지했고, 어니 엘스(남아공)는 4언더파 276타로 5위를 마크했다.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가 3언더파 277타로 6위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으며 2언더파 278타로 마친 「10대 스타」 세리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제프 매거트,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와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어깨고장으로 올 시즌 미국 PGA투어에는 더이상 참가하지 않기로 한 호주의 「백상어」 그레그 노먼은 합계 283타로 26위를 기록했다. 올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영국의 폴 로리는 합계 283타로 공동 21위를 마크했으며, 폴 로리에게 패한 프랑스의 장 방 드 벨드는 합계 289타로 공동 36위에 랭크됐다. 우즈는 2위 미켈슨에 여유있게 앞서다 14,15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해 불안하게 선두를 지켰다. 1타차로 앞서던 17번홀에서 6㎙ 거리의 긴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우승을 확인한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려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안전하게 보기로 마무리해 1타차로 우승했다. 한편 다음달 하순 미국과 유럽지역의 올스타가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라이더컵대회는 일단 미국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라이더컵(미국-유럽 올스타), 프레지던츠컵(미국-非유럽 세계올스타) 참가선수들만이 출전한 이 대회에는 미국과 유럽의 라이더컵 선발 12명씩이 모두 나서 자존심 대결을 별였다. 결과는 미국선발의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우승-준우승을 나눈 것만으로도 쉽게 확인되는데 12명 출전선수의 평균스코어에서 미국이 69.85타를 기록한 반면 유럽선발은 71.52타였다. 미국선발에서는 우즈와 미켈슨을 비롯해 제프 매거트(공동 7위)와 짐 퓨릭,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공동10위) 등 모두 5명의 선수가 「톱10」에 들었고 가장 성적이 나쁜 선수는 데이비드 듀발(286타)로 공동 27위였다. 반면 유럽선발은 최연소 출전선수인 세르지오 가르시아(스페인)가 2언더파 278타로 공동 7위를 차지한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또 유럽선발 12명의 선수 가운데는 미국의 꼴찌인 듀발보다 떨어진 선수도 공동 27위의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을 포함해 8명이나 됐다. 이번 대회 결과로 미국에 완패한 유럽선발로서는 오는 9월24~2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브루클라인CC에서 열리는 라이더컵이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김희중기자JJKIM@SED.CO.KR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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