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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에 내정된 최성재(67) 서울대 명예교수는 30년 넘게 사회복지학을 연구해온 '복지통'이다. 특히 한국노년학회∙세계노년학회 회장직을 역임하며 노인복지∙고령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세계적인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 내정자는 지난해 서울대 교수직에서 퇴임했지만 최근까지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강의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왔다. 이번 봄학기에도 강의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부름을 받고 청와대에 들어가게 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 세운 서울대 기숙사 '정영사(正英舍)' 출신이기도 한 최 내정자는 지난 2007년부터 박 당선인과 복지정책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박근혜표 복지정책'의 밑바탕을 그렸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편안한 삶 추진단' 단장으로 활동하며 박 당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공약'을 완성했다. 최 내정자는 대선이 끝난 뒤에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위 간사로 임명되면서 일찌감치 박 당선인의 눈도장을 받아놓았다는 후문이다.
최 내정자는 앞으로 새 정부의 고용∙복지정책을 조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및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와는 인수위에서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고용∙복지정책 조율업무를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최 내정자는 이날 지명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한국형 복지국가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용∙복지 연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1946년 경남 고성 ▲경북고 ▲서울대 사회사업학과 ▲미국 워싱턴대 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 ▲1986년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1999년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 회장 ▲2001년 한국노년학회 회장 ▲2002년 한국사회복지학회 회장 ▲2012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편안한삶추진단장 ▲201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