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美상원 금융위원 접견

"민간주도 상시개혁 추진"김대중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필 그램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상원의원 4명을 접견, 통상문제 등 양국간 경제현안과 대북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한국은 경제개혁 정책의 일환으로 자유무역 원칙아래 개방된 통상국가를 일관되게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민간주도로 시장의 힘에 의한 상시개혁이 계속 추진될 것이며 특히 노동시장의 탄력성을 높이고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가면서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의원들은 "우리는 김 대통령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특히 경제자유화 조치를 진행하고 경제를 개방한 업적들은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경제자유화는 한국의 모든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그러나 한국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고 경제자유화 정책이 정치적으로 얼마나 실행하기 어려운 일인지를 모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램 위원장은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면 모든 정책을 재검토하는데 대북정책도 검토하고있으며 그 기본은 한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우방이란 것을 바탕으로 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선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