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밀레니엄 마케팅 재미 '톡톡'

백화점들이 코앞에 다가온 뉴밀레니엄을 마케팅소재로 활용,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밀레니엄 마케팅은 전업종을 불문하고 성행하고 있지만 특히 백화점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가는 천년과 오는 새 천년을 단골 판촉 메뉴로 등장시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새 천년 벽두에도 첫 세일을 준비하는 등 밀레니엄을 백화점 매출과 직결시키고 있다.백화점들은 지난주말부터 크리스마스 행사에 들어가면서 「금세기 마지막」이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이벤트까지 마련,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여서 여러가지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뉴밀레니엄을 기념해 2000년 1월7일 첫 세일에 들어간다. 백화점업계 빅3를 비롯한 주요 백화점 판촉담당 중역들은 최근 회의를 갖고 새천년 첫 세일행사를 새해 첫 주말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주요 백화점들은 경쟁적으로 대대적인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에 앞서 지난달말부터 밀레니엄을 이용한 경품행사를 연달아 실시해왔다. 롯데는 5만원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지난 1~10일 한강유람선, 6~12일 서해-동해간 해돋이 청룡열차, 10~19일 마라도 해돋이 비행기여행, 17~25일 1박2일 강원도 스키여행 등을 경품으로 내건 밀레니엄 마케팅을 실시했다. 현대는 해돋이를 보면서 영화를 감상할수 있는 밀레니엄 특급열차를 31일~1월1일 운영할 예정이며 31일 열리는 밀레니엄 콘서트 초대권을 2,000명에게 증정한다. 신세계도 지난달 26일~12월5일 해돋이 여행, 6~10일에는 뮤지컬, 뷔페 티켓, 11~16일에는 밀레니엄 복권을 경품으로 내건데 이어 17~26일에는 주택복권 6,000장과 밀레니엄 케익 등의 경품으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신세계는 또 밀레니엄 기념 2,000원짜리 상품권을 발행하는가 하면 PB(자사상표)상품으로 밀레니엄 기획상품을 선보였다. 이같은 적극적인 판촉 공세에 힘입어 백화점들의 매출도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크리스마스 특수 기간인 24일을 전후해 단일점포 최초로 1조원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잠실점과 부산점도 각각 7,000억원과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롯데 백화점부문 전체의 올 매출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신장한 3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2조7,100억원으로 추정되는 등 뉴밀레니엄은 백화점가의 최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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